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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년.. 단 한번도 '학교에 갈 일이 없어서'라는 핑계로 가보질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귀여운 후배님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이티탕수육 사진을 보고선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이끌림에 이티탕수육을 먹을겸 같이 지난 월요일(11/28) 모교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파악되지 않지만 약 10여년전부터 금오공고 기숙사생들의 야식을 담당하고 있는 탕수육.
"이티탕수육을 먹어보지 못했다면 금오인이 아니다." "이티를 빼고서 탕수육을 논하지말라" 등의 명언이 있다.
구미로 가는길 약 40여분정도 걸리는 시간동안 옛 이야기에 쉴새없이 떠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좀 시끄러웠을지도..ㅋㅋ
구미 공단터미널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5년만에 왔더니 이것저것 많이 바뀌어있어서 후배랑 이곳저곳 둘러보았습니다.
원래 풍경도 좋고 볼것도 많은데 밤에 도착하는 바람에 많이 못보고 온것이 아쉽습니다. (다음엔 날 밝을때 가봐야겠다는 생각)
본관 1층 현관에는 영광스러운 메달들과 트로피, 수상자 등 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설립자인 故박정희 前대통령이 개교기념으로 보내셨던 거울도 1층에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결국 실습동까지 가게되었는데 옛 전자기계과 실습동 입구에 학교소식을 전하는 스크린이 있었습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영상을 보다보니 끝까지 봤는데 제가 다닐때는 4개 학과였는데 지금은 다르게 3개과로 개편된것 같습니다.
실습동을 지나 다시 돌아온 본관 2층 예전 ATM기기가 있던 자리에는 여러 협업단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본관 2층 입구엔 이런 금오공고의 기본 이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충 건물들을 구경하고 후문쪽으로 향하는데 기숙사 쪽에 이상한 건물이 하나 더 생겼길래 가보니 기숙사가 한동 더 지어져있었습니다.
아직 학생들이 들어가서 생활하지는 않는데 조만간 그쪽으로 옮길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도 예전의 맛 그대로...!!!
지금 1학년에 다니고 있는 후배도 불러서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먹었습니다.
(요즘 재학생들도 기숙사에서 많이 시켜먹는다고..ㅋㅋ)
아마 이티탕수육은 금오공고가 존재하는 이상 망하는 일은 없을테니 훗날 제 아이와도 같이 와보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재학중인 후배와도 할 이야기가 많았지만 버스시간이 늦을까 싶어 탕수육을 먹고나서 바로 구미터미널로 걸어갔습니다.
터미널로 가는 길 신평동 주변도 둘러보고 예전이랑 많이 달라지지 않아 같이 갔던 후배랑 군데군데 숨어있는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행복한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같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후배가 있어서 또 그곳에서 나를 반겨주는 후배가 있어서
'추억'으로 온몸을 샤워한듯한 하루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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