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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좋아!!/IT관심사

제로보드4 잘가!

권태성 2009. 10. 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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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oboard

 2001년 중학교 1학년이었던 당시 네띠앙, 컴내꺼(com.ne.kr)와 같은 사이트에서 계정을 받아 그쪽에서 제공하는 테블릿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스스로 만족하며 내 홈페이지를 가졌다는 뿌듯함에 취해있있을무렵 자주가던 사이트에서 처음 제로보드를 봤을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제 눈에 제로보드는 회원관리까지 되던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시스템이었죠.


제로보드를 통해 아무것도 모르는 컴맹이었던 중학생이 php라는것 MySQL이라는것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웹호스팅,서버 등등 웹상에 홈페이지를 게시하는것이 어떤방식이라는걸 스스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로보드를 사용하기 위해 중학생이었던 저는 무료계정을 찾아다녔죠,
그러다가 좋은 운영자분들을 만나고 그분께서는 서버운영을 중단하셨지만 그분이 서버운영을 중단하시면서 회원들에게 유료호스팅 사이트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셔서 아직까지 잘 사용중입니다.

그로부터 벌써 8년이 지났네요.

여러가지로 문제가 지적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이트들이 사용하고있는 제로보드가 이제 9월 25일부터 공식적으로 배포가 중단되었습니다.
수많은 설치형 무료게시판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유저들의 개발활동/커뮤니티가 활발했던 제로보드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는것 같아서
8년간 사용해온 유저로서 씁쓸한 마음이 앞섭니다.

개발자인 Zero님도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으셨던것 같고 이와같은 결정이 앞으로 사이트를 새롭게 제작하시는 분들께는 취약점이 있는 제로보드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권유가 어쩌면 도움이 되는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로보드4 이후 제로보드5의 실패(?)를 딛고 현재 활성화 되고 있는 XE(XpreeEngine) 아직까지 제로보드4의 방대한 스킨이나 입맛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XE에 익숙치 않아 제로보드4를 계속 써오고 계신분들도 많은 상황입니다만.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XE가 앞으로 제로보드를 이어 제로보드보다 더 보편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한것을 서로 물어보고 가르쳐주고 토론하여 개선하고 고쳐나가고..
제로보드4에 이어 XE까지.. 정말 사람냄새나는 프로그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로보드의 역사를 XE가 잘 이어주길 바라며..

Zeroboard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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