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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9

즐겨보자!!/그냥

by 권태성 2011. 9. 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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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이상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즐거움'이란 감정이 단 1mg도 솟아나지 않는다.

뭔가에 빠져보면 어떨까? 싶어서 게임을 해보기도 했지만 효과는 전혀없다. 개운해지지도 않고 더 갑갑하다.

나도 모르게 꾹꾹 마음속에 계속 밀어넣었던 것들이 폭발할 것 같은데 그것조차 스스로 짖누르고 있는 기분이다.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전보다 더 많이 몸이 힘들다. 집에는 피로회복제와 소화제의 빈병이 쌓여가고만 있다.

그저께는 오전에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몸이 너무 아팟다. 온몸을 두들겨 맞은듯한 느낌이었다.

점심때쯤 밥먹으러 가면서 피로회복제를 하나사서 먹으니 그나마 괜찮아졌다.

원래 술을 정말 싫어하는데 집에오는길에 술을 사가지고와서 맥주한병이라도 마시고 자는날도 생겼다.

기분이 이러니 사람들 만나면 짜증만 자꾸나고 그래서 만나는것도 피하게 된다.

이런 답답함이 오래가면 분명 어떤식으로든 좋지않은 결과가 일어날것이 뻔한데..

아..  하늘이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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